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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05월 24일
동정춘

 사진은 듀크님댁에서 



 국물요리란 말그대로 국물을 즐기는 것이죠 국,수프,전골 등등

 그리고 그 국물을 맛나게 핵심은 바로 재료의 맛을 얼마나 물에 옮겨내냐 입니다.

 국물요리의 가장큰 딜레마는 여기서 시작합니다.

 분명히 국물은 맛이 우러난 물입니다.
 
 하지만 동시에 물은 무미무취한 재료이기 때문에 (물론 미네랆 맛이 존재하지만 여기서는 제외)

 국물을 만들기 위해 물을 넣는 행위 자체가 맛의 농도를 떨구는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죠

 간단히 말해 똑같은 양의 고기를 구워먹는 것과 고기국을 해먹는 것중 어느쪽이 고기맛이

 강한지는 말그대로 어불 성설이죠.

 그러기 위해 발견된 물건이 있습니다. 바로 "육수"죠

 국물 요리에서 물을 넣어 맛의 농도를 떨구는것을 막을 수 없다면

 이미 맛이 우러난 국물을 넣으면 되는 것입니다.

 동시에 신기한 현상이 일어납니다. 

 육수와 재료와 끓여지는 와중에

 육수와 재료와 어울어져 전혀 다른 맛있는 맛이 우러나는

 오묘한 현상이 일어납니다.

 또는 같은 재료에 같은 재료의 육수를 넣어 맛의 밀도를

 더욱 더 올릴수도 있죠.

 우리나라의 술도 이와 비슷한 방법이 존재해왔습니다.

 바로 이양 이라 불리는 덧술이란 비법이죠.

 간단히 말해 쌀과 물 누룩으로 일단 육수가 될 술을 만듭니다.

 그리고 여러가지 재료에 물과 이 육수를 넣고

 발효라는 과정으로 푹 익히면 재료와 육수의 맛이 혼화가 되어 맛난 술이 만들어 집니다.

 여기서 하나의 의문이 생겨집니다.

 왜 굳이 육수를 만들고 재료를 첨가할때 물을 넣냐.

 간단히 말해 무척 단순합니다.

 찌개를 끓일때 재료와 육수를 넣고 무진장 끓이면 어떻게 되죠

 말그대로 쫄아서 짠맛만 느껴질 겁니다.

 즉 육수와 재료만 넣고 발효라는 과정으로 푹 끓이면 술 맛이 무척 진해질 수도 있지만

 동시에 술의 실패 가능성이 높아지죠

 또한 너무 진한 육수맛에 재료맛이 안 추출 될 가능성도 존재하며

 물을 첨가하지 않은채 발효를 시키면 육수가 너무나 되어서 발효자체가 잘 안 될수도 있죠

 그리고 이러한 모든 변수를 고려하여 만들려면 너무 많은 시간과 정성이 투자됩니다.

 또한 완성품으로 나오는 술의 양이 매우 적어 금전적으로 타산성이 안 맞기도 하죠

 이처럼 여러가지 어른의 이유 때문에 현재에 와서는

 육수에 물을 첨가하지 않고 발효시키는 술은 시중에 판매되고 있지 않죠

 하지만 최근 국순당에 의해 멋지게 ..... 복원 되었습니다.

 그 맛은..........

 무척 달아요.. 누구말마따나 거의 조청급이에요..

 곡물이 가지고 있는 아니 단맛으로 변할수 있는 능력을 최대한 발휘 했다는 점에서 

 조청과 비교 되는 것이 당연한 것일수도 있어요.


 실재로 만드는 과정을 보면 한쪽은 엿기름을 사용해 쌀을 당화 시킨후 열로 수분을 날려.. 만든 것이고

 한쪽은 누륵과 효모를 통해 쌀을 당화시킨후 발효라는 과정과 물의 무첨가로 수분을 없앤 것이니 비슷한

 맛이 나는 것은 당연할지도 모릅니다.
 
 문제는 이 단맛을 내는 과정에 있습니다. 말그대로 여타의 감미료를 추가켜서 단맛을 낸것이 아니라.
 
 재료가 가지고 있는 잠재성을 최대한으로 발휘시켜 온몸으로 발현하는 단 맛이라 할까나요

 간단히 말해 마왕을 잡을때 현질로 용자의 세트와 졸라 짱샌 용병을 고용해 잡은 A와

 졸래 개노가다와 개노가다와 개노가다로.. 렙업을 하여 맨몸으로 마왕을 잡은 B중

 누가 더 진국이고 누가더 진실 될까요.

 아마 진짜로 만든 재대로 만든 조청이 입안에서 어떻게 단맛이 퍼지고 입안에서 어떻게 감기며

 어떤식으로 은은하게 끝맛이 남고, 입안에 이물감이 적은 음식인지 경험하신 분은..

 이 술을 먹고 어떤 느낌이실지 아실수 있을 겁니다.

 뭐 왈가 왈부 하지 않고 한마디로 정의하죠

 "단맛이 가지는 달콤함은 좋지만 입안에 남는 이물감과 짐짐함이 싫어하신분"

 이라면 초강추 입니다.

 달거라고 예상을 못하고 먹기 때문에 맛이 이상하게 느껴지는 것이지

 달거라고 예상을 하시고 가시면 충분히 즐길 만한 술입니다.

 300ml+생율+은행 세트 30000원

 추가 주문시 27000원으로 구입가능

 백세주마을 신촌점 강남역점에서만 판매

 
 
# by 란스 | 2009/05/24 20:21 | 食 | 트랙백(1) | 덧글(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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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the Gray Kni.. at 2009/05/24 20:41

제목 : 백세주마을 레이드를 다녀왔습니다.
백세주 마을은 국순당에서 직접 운영하는 술집으로 백세주 등등이 싸고, 국순당에서 만드는 전통주도 먹어볼수 있습니다. (단 안주는 좀 비싼편일지도) 마침 오늘부터 팔기 시작했다는 술 동정춘 입니다. 4.4kg의 쌀에서 나오는 술이 1리터 밖에 안된다고 하는 뭔가 부조리한 물건입니다. (아쉽게도 술잔에 따른 장면은 없네요.) 맛을 말해보자면... 달아!!! 이게 술이라고? 어디서 시럽 그대로 가져온거 아냐???? ......more

Commented by 모기자 at 2009/05/24 20:25
마지막 멘트는 광고멘트(....응?!)
// 한정수준인거 같네요 거의; 사러가기도 전에 떨어지려나..ㅠㅠ
Commented by 狂猫 at 2009/05/24 21:43
계절 한정품이죠
Commented by 란스 at 2009/05/26 07:25
사러가는 것이 아니라 마시러 오는거 6월 중순가지 있을듯
Commented by 란스 at 2009/05/26 07:26
선배//그나저나 그날 왜 전화 안하심 나중에 레이드 뛰죠
Commented by 삼별초 at 2009/05/24 22:55
정말 평생에 한번만 먹어야 될 술 (...)
Commented by 란스 at 2009/05/26 07:26
동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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